
J. M. W. Turner · PD
생미셸 성, 본느빌, 사부아
상세 정보
이야기
1802년 3월 영국과 프랑스는 아미앵에서 강화 조약을 맺었다. 10년 가까이 이어지던 전쟁이 잠시 멎자 대륙에 가본 적 없던 영국인들이 한꺼번에 해협을 건넜다. 27살의 터너도 그해 7월 배를 탔다.
8월에 그는 사부아의 보느빌에 닿았다. 알프스로 들어가는 길목의 작은 도시로, 뒤편 언덕에 생미셸 성의 폐허가 서 있었다. 터너는 여기서 국경을 넘어 스위스를 돌고, 10월에 파리를 거쳐 돌아왔다. 파리에서는 루브르에 며칠씩 앉아 푸생과 티치아노를 옮겨 그렸는데, 그 무렵 루브르에는 전쟁 중에 이탈리아에서 옮겨 온 그림들도 함께 걸려 있었다.
런던에 돌아온 그는 이 알프스 풍경을 두 점 짝으로 그려 1803년 왕립미술원에 냈고 평이 좋았다. 터너가 직접 붙인 제목은 프랑스어와 영어가 뒤섞여 있는 데다 성인의 이름 철자도 틀렸는데, 예일에서는 지금도 그 제목을 그대로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