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증기, 속도 – 그레이트 웨스턴 철도

J. M. W. Turner, Rain, Steam and Speed – The Great Western Railway, 1843. Wikimedia Commons. · PD

비, 증기, 속도 – 그레이트 웨스턴 철도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843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91 × 121.8 cm

이야기

터너가 이 그림을 그린 1844년, 영국은 철도가 나라의 풍경을 바꿔 놓던 시대의 한복판에 있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마차로 종일 걸리던 거리를 이제 증기 기관차가 몇 시간 만에 내달렸다. 터너는 그 새로운 속도를 그림으로 붙잡으려 했다. 비바람에 흐릿하게 녹아든 화면을 뚫고, 검은 기관차 한 대가 메이든헤드의 다리를 건너 곧장 관객을 향해 달려온다. 비와 증기와 속도가 뒤섞여 형체를 거의 삼켜 버린다. 자세히 보면 기관차 앞쪽 선로 위로 작은 토끼 한 마리가 열차보다 앞서 달아나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기계의 속도와 살아 있는 짐승의 달음박질을 나란히 둔 것이다. 당시 일흔에 가까운 나이였던 터너는 이 새로운 힘 앞에서 오히려 젊은 화가처럼 붓을 놀렸다.

미술관 전체를 주머니에. MuseScope가 곧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