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 M. W. Turner, The Fighting Temeraire, 1839. Wikimedia Commons. · PD
전함 테메레르
상세 정보
이야기
1838년 가을, 트라팔가 해전의 영웅이던 낡은 목조 전함 테메레르호가 마지막으로 템스강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돛과 대포는 이미 뜯겨나갔고, 검은 연기를 뿜는 작은 증기 예인선이 이 거대한 배를 해체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터너는 그 장면을 실제보다 훨씬 장엄하게 옮겼습니다. 창백한 유령 같은 옛 범선과, 그 앞에서 불꽃을 튀기는 증기선을 나란히 세워 돛의 시대가 저물고 증기의 시대가 오던 순간을 담았습니다. 오른편으로는 붉게 타오르는 석양이 강물을 물들입니다. 터너는 이 그림을 유난히 아껴 평생 팔지 않았고, 오늘날 영국 20파운드 지폐에서도 이 배를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