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Christ Driving the Money Changers from the Temple, 1600. Wikimedia Commons. · PD
성전에서 상인들을 쫓아내는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1600년 무렵의 톨레도에서 스페인은 반종교개혁의 한복판에 있었고, 교회는 스스로의 폐단을 씻어내려 하고 있었다. 엘 그레코는 이 주제, 곧 '성전에서 상인들을 쫓아내는 그리스도'를 평생 적어도 네 번 그렸다. 거룩한 곳에서 장사하던 환전상들의 좌판을 예수가 뒤엎는 장면이다. 여기서는 모든 것이 움직인다. 몸은 길게 늘어나고 색은 날카롭게 울리며, 팔을 치켜든 그리스도는 곧 튀어 오를 듯한 용수철 같다. 아치 왼쪽에 새겨진 부조를 눈여겨보자. 낙원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 그 죄가, 이제 막 쫓겨나는 상인들의 죄와 서로 메아리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