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omas Cole · PD
해질녘의 십자가
상세 정보
이야기
토머스 콜은 1848년 초, 마흔일곱 살에 세상을 떠났고, 이 화폭은 미완인 채로 이젤 위에 남았다. 콜은 허드슨강 화파를 세우고 웅장한 아메리카의 황야를 그려 이름을 얻었으나, 말년에는 드러내 놓고 종교적인 주제로 돌아서, 스스로 십자가와 세계라 이름 붙인 연작에 매달렸다. 이 작은 그림은 바로 그 기획의 곁에 놓인다. 거친 나무 십자가가 높은 곳에 서 있고, 왼쪽으로 종탑이 보이며, 그 너머로 골짜기가 아래로 떨어지듯 이어져 마지막 빛을 붙든 산들로 향한다. 끝내 완성하지 못했기에, 그가 어떻게 그렸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밑그림의 선이 비쳐 나오고, 아랫부분에는 주황빛 바탕칠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해는 이미 먼 능선 너머로 거의 저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