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Caravaggio, David with the Head of Goliath, 1605. Wikimedia Commons. · PD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605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125 × 101 cm

이야기

카라바조는 이 그림을 그릴 무렵 도망자였다. 로마에서 한 남자를 죽이고 사형 선고를 받은 채 여러 도시를 떠돌던 그는, 교황의 사면을 좌우할 수 있던 실력자 보르게세 추기경에게 이 그림을 보냈다. 소년 다윗이 방금 벤 골리앗의 머리를 늘어뜨려 들고 있는데, 그 거인의 잘린 얼굴은 다름 아닌 카라바조 자신의 자화상이다. 화가는 자기 목을 스스로 화폭 위에 내놓은 셈이다. 더 놀라운 것은 다윗의 표정이다. 승리의 기쁨 대신 연민에 가까운 슬픔이 어려 있다. 칼날에는 겸손이 오만을 이긴다는 뜻의 라틴어 약자가 새겨져 있다는 해석도 있다. 짙은 어둠 속에서 오직 소년의 어깨와 죽은 자의 얼굴에만 빛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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