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을 먹이는 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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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851년 5월 4일,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로마에서 코르시니 미술관에 있는 무리요의 성모에게 반해 버렸다고 썼습니다. 그 얼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두 눈이 춤추는 등불처럼 눈앞을 계속 스쳐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스물아홉 살의 플로베르는 이집트와 근동을 도는 긴 여행에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해 9월, 노르망디로 돌아온 그는 보바리 부인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가 말한 그림이 바로 이것입니다. 무리요는 1670년대 전반 세비야에서 이 그림을 그렸고, 미술관은 단 두 인물만으로 성스러운 주제를 한 가족의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그의 재능을 여기서 봅니다. 마리아는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고, 두 사람은 깊고 검은 눈을 우리 쪽으로 돌립니다. 마치 우리가 불쑥 들어온 것처럼 말입니다. 서민적인 얼굴 생김새 때문에 이 그림은 19세기에 집시 성모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 그림은 선물로 코르시니 가문에 들어왔습니다. 아르카디아 아카데미의 시인이자 네리 마리아 코르시니 추기경의 개인 비서였던 잔 베르나르디노 폰티치가 추기경에게 바쳤고, 추기경은 자기 침실에 걸었습니다. 2021년 복원 때 찍은 엑스선 사진에서, 무리요가 처음에는 이 캔버스에 무릎 꿇은 성 프란치스코를 그렸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성인의 책과 수도복 흔적이 아직도 아래에서 비쳐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