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thony van Dyck · PD
여인과 아이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620년이나 1621년 무렵,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의 반 다이크는 안트베르펜의 부유한 시민 가족들을 그리고 있었다. 이 그림의 주인공도 그런 집안의 아내로, 어린 아들을 무릎에 안고 있다. 내셔널 갤러리는 두 사람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옷차림이 신분을 말해 준다. 검은 비단 드레스, 금실로 수놓은 뻣뻣한 가슴 장식, 손목의 레이스, 그리고 팔찌. 커다란 주름 칼라는 이미 유럽 대부분에서 유행이 지났지만 저지대 지방에서는 더 오래 남았다. 아이는 긴 치마를 입고 있다. 당시에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어린아이에게 치마를 입혔고, 사내아이임을 알려 주는 것은 깃털 달린 모자뿐이다. 화가는 아이의 연보라 비단을 어머니의 검은 옷과 맞세우고, 그 뒤로는 진홍색 휘장이 걷히며 잿빛 풍경이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