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vard Munch · PD
케테 페를스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913년, 베를린의 미술상 후고와 케테 페를스 부부는 뭉크에게 초상을 그리게 하려고 노르웨이를 찾았고, 이것은 케테를 홀로 그린 초상이다. 그녀는 사분의 삼 각도로 고개를 살짝 숙이고, 시선은 보는 이의 곁을 스쳐 지나가며, 생각에 잠긴 듯 조금 물러나 있다. 케테 페를스는 당시 독일에서 미술 사업을 이끈 몇 안 되는 여성 가운데 하나였다. 남편과 함께 세잔, 고갱, 그리고 젊은 피카소를 거래했고, 베를린의 저택은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설계했다. 그들의 세계는 그 뒤에 닥친 것을 견뎌 내지 못했다. 화랑은 1933년 새 나치 정권 아래 문을 닫았고, 부부는 갈라섰으며, 유대인이었던 케테는 사업을 파리로, 이어 뉴욕으로 옮겼다. 1940년 프랑스에서 체포되어 수용소에 갇혔던 그녀는 1943년 하바나를 거쳐 미국에 이르렀고, 2년 뒤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뭉크는 그녀를 여러 번 그렸지만, 바젤에 걸려 있는 것은 이 조용한 단독 초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