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avaggio, Portrait of Pope Paul V, 1605. Wikimedia Commons. · PD
교황 바오로 5세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605년 5월, 카밀로 보르게세가 교황 바오로 5세로 선출되었다. 바로 그 무렵 카라바조가 그를 앉은 모습으로 그렸다고, 초기 전기 작가 벨로리는 전한다. 그러나 화가에게 남은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듬해 1606년 5월, 그는 다툼 끝에 한 남자를 죽이고 사형 선고를 받은 채 로마를 떠나 달아난다. 이 무덤덤한 공식 초상이 여느 때의 극적인 카라바조처럼 보이지 않는 것은 어쩌면 그 때문일지 모른다. 그래서 이 그림을 그의 친필로 인정하지 않는 전문가들도 있다. 반면 연구자 존 개시처럼 귀속을 옹호하는 이들은, 과묵하고 위엄 있는 이 교황이 대담한 연출을 허락했을 리 없다고 지적한다. 이 그림은 1650년부터 보르게세 가문의 소장품으로 기록되어 오늘날까지 그 자리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