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vard Munch · CC-BY-SA-4.0
흰 쥐를 든 빨간 머리 소녀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작은 캔버스의 아래 모서리에는 'Edv. Munch 86'이라는 서명이 있는데, 바로 이 1886년이 그를 고국에서 물의의 대상으로 만든 해였다. 그해 가을 그는 오슬로의 옛 이름인 크리스티아니아에서 「아픈 아이」를 내놓았고, 긁어낸 듯 미완성처럼 보이는 그 화면은 노르웨이 비평가들에게서 노골적인 조롱을 받았다. 이 조용하고 작은 초상은 같은 손에서, 같은 해에 나왔다. 붉은 머리의 소녀가 어두운 바탕을 등지고 흰 쥐를 안고 있다. 뭉크는 22세였고, 배워 온 꼼꼼한 사실주의에서 아직 빠져나오는 중이었다. 물감은 얇고 색조는 낮게 눌려 있어, 밝은 짐승과 소녀의 머리카락이 거의 유일한 밝은 지점으로 남는다. 훗날 베를린을 뒤흔들게 될 화가의 기미는 여기에 아직 없다. 이것은 아이와 그 짐승을 그린 소박한 습작으로, 화면을 일부러 거칠게 남기는 법을 그가 익혀 가던 몇 달의 산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