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kshop of El Greco · PD
세례자 성 요한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상세 정보
이야기
1600년 무렵의 톨레도는 이미 궁정을 빼앗긴 도시였다. 40년 전 펠리페 2세가 수도를 마드리드로 옮긴 뒤 사람은 빠져나갔지만, 대성당과 수많은 수도원이 남아 성인 그림의 수요는 꾸준했다.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스페인의 신심은 참회하는 성인을 원했고, 광야의 예언자 세례자 요한과 가난을 택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그 요구에 정확히 맞는 한 쌍이었다. 둘 다 맨발에 거친 옷을 걸치고 같은 화면에 서 있다. 엘 그레코의 톨레도 공방은 이런 성인상을 주문에 맞춰 크기를 달리해 여러 차례 되풀이했고, 프란치스코는 그가 평생 가장 자주 그린 성인이었다. 이 그림이 바르셀로나에 있는 것은 20세기의 일이다. 카탈루냐의 정치가이자 수집가였던 프란세스크 캄보가 남긴 소장품에 들어 있었고, 1949년에 미술관으로 넘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