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avaggio · PD
세례자 성 요한
상세 정보
이야기
이 그림은 1610년 무렵 나폴리에서 카라바조가 그린 것으로, 그의 마지막 작품 가운데 하나다. 당시 그는 쫓기는 몸이었다. 사 년 전 로마에서 사람을 죽이고 사형 선고를 짊어진 채 달아났던 그는, 이제 교황의 사면을 얻으려 애쓰고 있었다. 추기경 스키피오네 보르게세는 교황에게 말을 넣을 수 있는 인물이었고, 그래서 카라바조는 이런 그림 몇 점을 배에 싣고 직접 자신의 사정을 호소하러 북쪽으로 떠났다. 그러나 끝내 도착하지 못했다. 해안에서 잠시 붙잡혔다가, 다시 자기 짐을 실은 배를 뒤쫓던 중에, 그해 7월 열병으로 짐작되는 이유로 포르토 에르콜레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림이 추기경의 손에 닿은 것은 그가 죽은 뒤였다. 화폭 속 요한은 어둠 속에 축 늘어진 소년의 모습이고, 곁에는 숫양 한 마리가 있으며, 장면 전체가 그늘에 잠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