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rtolomé Esteban Murillo · PD
리마의 성 로사
상세 정보
이야기
무리요가 이 그림을 세비야에서 그린 것은 1670년 무렵이고, 그 시기가 중요합니다. 리마의 로사는 막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성인이 된 참이었습니다. 페루에서 태어나 도미니코회 제3회의 재속 회원으로 살다 1617년에 세상을 떠난 그녀는, 1671년 로마에서 시성되었습니다. 세비야는 에스파냐와 아메리카를 잇는 모든 교역이 지나던 항구였으니, 신대륙의 성인은 이곳에서 각별한 무게를 지녔습니다. 화면에 담긴 것은 그녀 생애의 한 환시입니다. 그녀는 흑백의 도미니코회 수도복을 입고 무릎을 꿇었고, 곁에는 묵주가 놓였으며, 그녀의 반짇고리에 앉은 아기 예수가 몸을 기울여 장미 한 송이를 건넵니다. 이 다정함에는 집안의 사연도 얽혀 있을지 모릅니다. 이듬해인 1671년, 무리요 자신의 딸이 세비야의 한 수녀원에 들어가, 바로 이 성인의 이름을 따 프란시스카 마리아 데 산타 로사라는 새 이름으로 서원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