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트베이크의 바다
상세 정보
이야기
1887년 무렵 헤이그파 화가들은 네덜란드의 북해 연안을 이 나라 미술에서 가장 사랑받는 주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잿빛 하늘, 넓은 모래사장, 해변으로 끌어올린 고깃배가 단골로 등장했지요. 그런데 레이던 근처의 어촌 카트베이크에서 얀 토로프는 그 대부분을 빼 버렸습니다. 배도 어부도 없고, 가느다란 해변 한 줄기와 창백한 하늘 아래 밀려드는 파도뿐입니다. 그는 붓과 팔레트 나이프로 납작하고 두툼한 붓질을 쌓아 파도를 만들었고, 몇 걸음 물러서면 정말 부서지는 물결처럼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하얀 물거품 사이로 초록, 연보라, 노랑, 그리고 드문드문 빨강이 스며 있습니다. 수집가 헤르만 로르가 1910년 무렵 화가에게서 직접 이 그림을 샀고, 1973년 바젤에 살던 음악가 이나 로르가 레이크스미술관에 기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