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 PD
대 야고보
상세 정보
이야기
1600년 무렵, 생애 마지막 십 년 동안 엘 그레코의 톨레도 공방은 ‘사도 연작’을 잇달아 만들어 냈다. 그리스도와 열두 사도를 합쳐 반신상 13점을 한 벌로 하는 연작으로, 스페인 각지의 성당을 위해 거듭 그려졌다. 여기 그려진 이는 그 가운데 한 사람, 대 야고보다. 스페인이 자기 나라의 수호성인으로 받든 성인, 곧 산티아고이며, 콤포스텔라에 있는 그의 무덤은 수백 년 동안 유럽 전역에서 순례자를 불러 모았다. 이런 연작은 워낙 자주 되풀이되었고 공방의 여러 손이 함께 그렸기에, 바젤의 이 그림은 소장 목록에 거장 혼자의 작품이 아니라 엘 그레코와 그의 화파의 작품으로 올라 있으며, 그가 어디까지 붓을 댔는지는 지금도 논쟁거리다. 이런 사도 연작 가운데 세 벌이 거의 온전하게 남아 톨레도 대성당의 제의실, 오비에도, 그리고 톨레도의 엘 그레코 미술관에 전한다. 어느 연작에서나 사도는 저마다의 상징물로 알아보며, 대 야고보는 자신의 무덤으로 향하는 순례자의 지팡이를 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