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 PD
해바라기
상세 정보
이야기
이 그림은 거의 한 가지 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해바라기도, 화병도, 뒤의 벽도 노란색인데, 짙은 주황빛 황토색에서 초록이 감도는 옅은 노랑까지 폭을 넓혀 서로를 구분합니다. 그 사이를 가르는 건 가느다란 파란 선 몇 줄입니다. 화병을 위아래 두 띠로 나누는 선도 파랗고, 같은 파란색으로 화병 위에 이름만 적어 넣었습니다. 빈센트.
1888년 8월 말, 남프랑스 아를에서 그린 작품입니다. 반 고흐는 화가 폴 고갱이 머물 '노란 집'의 손님방을 해바라기 그림으로 채우려 했고, 동생 테오에게 초록빛 노란 바탕에 꽃 14송이를 그린 새 그림이 있다고 알렸습니다. 내셔널 갤러리가 세어 보면 15송이이고, 단단한 봉오리부터 꽃잎이 지고 씨가 여문 송이까지 함께 있습니다.
10월에 고갱이 도착했을 때 이 그림은 그의 방에 걸려 있었습니다. 고갱은 연말에 아를을 떠난 뒤 바로 이 그림을 달라고 했고, 노란 바탕의 해바라기를 빈센트다운 양식이 완벽하게 드러난 한 페이지라고 했습니다. 반 고흐는 새로 그려 주겠다고 답하고는, 테오에게 해바라기는 부부가 간직하라고 일렀습니다.
실제로 그림은 형제가 모두 세상을 떠난 뒤에도 30년 넘게 테오의 아내였던 요하나 반 고흐봉어르의 집에 걸려 있었습니다. 1924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요청을 받은 요하나는 처음엔 대여만 제안하며, 날마다 바라보던 그림과 헤어지기 어렵다고 썼습니다. 그래도 끝내 빈센트의 영광을 위한 희생이라며 판매를 결정했습니다. 근대 회화 구입을 위해 마련된 코톨드 기금으로 산 이 그림은 처음에는 지금의 테이트 브리튼 건물인 밀뱅크에 걸렸고, 1961년 트래펄가 광장의 내셔널 갤러리로 옮겨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