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avaggio, Supper at Emmaus, 1606. Wikimedia Commons. · PD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상세 정보
이야기
1606년 5월, 카라바조는 로마에서 라누초 토마소니라는 남자를 칼로 찔러 죽이고 도망자 신세가 됐습니다. 그는 콜론나 가문의 시골 영지에 몸을 숨겼는데, 이 그림은 바로 그 몇 달 사이에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부활한 그리스도가 엠마오로 가는 길에 두 제자와 저녁을 먹다가, 빵을 떼는 순간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이야기입니다. 카라바조는 몇 해 전 런던에 있는 다른 판본에서 같은 장면을 화려하고 극적으로 그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쫓기는 몸으로 다시 그린 이 그림은 훨씬 어둡고 조용합니다. 색은 가라앉고, 몸짓은 절제돼 있으며, 식탁은 소박합니다. 짙은 어둠 속에서 인물들의 얼굴과 손만이 빛을 받아 떠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