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 M. W. Turner · PD
대홍수
상세 정보
이야기
1802년 아미앵 강화로 전쟁이 잠시 멎자 영국 화가들이 떼를 지어 파리로 건너갔다. 27살의 터너도 그 틈에 루브르에 들어가 그곳에 모여 있던 옛 대가들의 그림 앞에서 공책을 채웠는데, 그중 하나가 푸생의 《겨울, 대홍수》였다. 그는 색이 차갑고 화면이 멈춰 있다고 적었다. 몇 해 뒤 같은 주제로 그린 것이 이 그림이다. 푸생의 창백한 빛 자리에는 붉게 타는 하늘이 들어왔고, 물은 바람에 밀려 한쪽으로 쏠린다. 1805년 터너는 이 그림을 자기 집에 직접 만든 전시실에 걸었다. 왕립 아카데미 전시에 내놓은 것은 1813년이 되어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