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타락
상세 정보
이야기
나무 밑동에서는 원숭이가 고양이를 끌어안고 있다. 코르넬리스 판 하를럼은 바닥을 동물들로 가득 채웠다. 왼쪽 아래에는 개가 여우 곁에 엎드려 있고, 가지에는 올빼미가 앉아 있으며, 맨땅에는 개구리와 민달팽이가 기어간다. 그 한가운데 선악과나무 곁에 아담과 하와가 서 있다. 높이가 세 미터 가까운 화폭에 두 사람은 거의 실물 크기로 그려졌다. 가지에 몸을 감고 열매를 내미는 뱀은 사람의 상반신을 하고 있다. 저 멀리 왼쪽 안쪽에는 그 전의 장면이 있다. 사람의 얼굴과 손을 가진 구름이 하느님으로, 동산의 모든 열매를 먹어도 되지만 단 한 나무의 열매만은 안 된다고 두 사람에게 이르고 있다. 화가는 하와가 발을 올린 돌에 서명과 함께 1592년이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