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The Tears of Saint Peter, 1607. Wikimedia Commons. · PD
성 베드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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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에스파냐 교회는 한 가지를 거듭 강조했다. 죄인은 고해와 참회를 통해 용서받는다는 것, 바로 개신교가 내던진 성사였다. 엘 그레코는 이에 사도 베드로의 모습으로 답한다. 그는 예수가 잡히던 밤 세 번 그를 부인한 뒤 무너지듯 울었다. 엘 그레코 이전에 이 눈물이 독립된 그림의 주제가 되는 일은 드물었다. 그는 그것을 하나의 주제로 삼아 몇 번이고 되풀이해 그렸다. 노인은 얼굴을 위로 들고 젖은 눈에 두 손을 맞잡은 채 용서를 빈다. 그 곁에는 묵직한 금 열쇠 두 개가 걸려 있다. 하늘의 열쇠이자, 그가 초대 교황임을 알리는 표식이다. 이 도상은 수요가 많아 그의 친필 이본이 여럿 전한다. 이 그림은 그중 만년의 한 점으로, 그가 말년을 보낸 톨레도에서 그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