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안나와 성모자, 아기 세례자 요한 (벌링턴 하우스 카르통)
상세 정보
이야기
1987년 7월 17일 금요일 저녁, 문 닫을 시간이 가까운 내셔널 갤러리에서 한 남자가 총신을 짧게 자른 산탄총을 꺼내 가까운 거리에서 이 소묘를 쐈습니다. 산탄은 보호 유리에 막혔지만, 산산조각 난 유리가 성모의 가슴께 종이에 박혔습니다. 목탄과 흰 초크가 종이 위에 그대로 얹혀 있는 그림이라, 외부의 한 복원가는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라고 언론에 말하기도 했습니다.
갤러리 보존팀은 종이를 평평하게 펴고 손상 부위의 파편을 들어낸 뒤, 낡은 틀 대신 새 지지체를 대고 조각들을 하나하나 제자리에 되붙였습니다. 작업은 1989년에 끝났습니다. 여덟 장의 종이를 이어 붙인 이 그림은 레오나르도의 대형 소묘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갤러리는 제작 시기를 1506년에서 1508년 무렵으로 봅니다. 지금은 〈암굴의 성모〉가 걸린 방을 지나 들어가는 작고 어두운 방에 걸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