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ian · PD
아기 그리스도에게 젖을 물리는 성모
상세 정보
이야기
1545년 티치아노가 로마에 갔을 때, 미켈란젤로가 그의 작업을 보러 찾아왔다. 함께 갔던 조르조 바사리에 따르면, 이 피렌체 출신 조각가는 색채를 칭찬하면서도 베네치아에서는 소묘를 배우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적어도 20년이 흐른 뒤, 이 작은 캔버스를 그리던 티치아노는 미켈란젤로의 구도 하나를 떠올리고 있었던 듯하다. 성모는 젖을 먹는 아기 위로 고개를 숙이고, 아기는 어머니 품에 감싸인 채 우리에게서 등을 돌리듯 몸을 비튼다. 내셔널 갤러리는 시선이 어머니의 손가락에서 아기의 등선을 따라 성모의 얼굴로 올라가는 길을 설명한다. 인물의 힘찬 기운은 빌려 왔지만, 붓놀림은 노년의 화가 그대로다. 섞지 않고 남겨 둔 붓자국, 절제된 색, 그리고 단단한 형태가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은빛. 1924년, 화학자이자 수집가인 루트비히 몬드의 유증으로 갤러리에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