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 M. W. Turner, What You Will!, 1822. Wikimedia Commons. ·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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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셰익스피어의 희극 《십이야》에는 'What You Will'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터너는 1822년 이 부제를 폭이 반 미터 남짓한 작은 그림의 제목으로 삼았고, 그해 런던 서머싯 하우스에서 열린 왕립 미술원 여름 전시회에 이 작품 한 점만 보냈습니다. 관객이 몰린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윌키가 첼시 병원의 퇴역 군인들이 워털루 승전 소식을 읽는 장면을 그린 그림 앞에는 사람들을 막으려고 난간까지 설치해야 했습니다. 터너의 그림은 18세기 초 프랑스 화가 앙투안 바토에게 바치는 경의입니다. 바토는 우아한 남녀가 정원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페트 갈랑트'로 이름난 화가였고, 이런 주제는 터너에게 드문 것이었습니다. 분홍빛과 흰빛 비단옷을 입은 여인들이 흉상이 놓인 받침대 곁에 모여 있고, 풀밭에 앉은 사람들도 보이며, 황금빛 가을 나무 아래 밝은 대리석 조각상들이 서 있습니다. 이 그림을 산 사람은 터너의 친구였던 조각가 프랜시스 챈트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