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윌리엄 헤스케스 레버는 선라이트 비누를 톤 단위로 팔았고, 1880년대부터 비누를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포트 선라이트라는 마을을 통째로 지었다. 오두막과 정원이 있었고 끝내는 그 중심에 미술관까지 들어섰다. 그는 1922년 세상을 떠난 아내 엘리자베스, 곧 레버 부인을 기리며 미술관을 열고 자기 컬렉션으로 채웠다.
레버가 그림을 사기 시작한 데에는 비누 광고에 쓰려는 뜻도 있었다. 미술관은 로세티, 번존스, 홀먼 헌트, 밀레이의 빛나는 화폭을 비롯해 어디에 견주어도 손꼽히는 라파엘 전파 회화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한 그림이 그 고리를 완성한다. 어린 소년이 떠오르는 비눗방울을 바라보는 밀레이의 <비눗방울>은 경쟁 비누 회사의 유명한 광고로 쓰였다가, 거품 위에 제국을 세운 남자의 미술관인 이곳에 이르렀다. 그림들 둘레에 레버는 자기 웨지우드 도자기와 중국 자기, 그리스·로마 조각을 두었고, 미술관 전체가 마을 사람들이 일요일에 거닐도록 꾸며졌다.
소장품
작품 13점
멀린의 유혹에드워드 번존스, 1872
속죄양윌리엄 홀먼 헌트, 1854
클레오파트라의 개선윌리엄 에티, 1821
비눗방울존 에버렛 밀레이, 1886
검은 브런즈윅 병사존 에버렛 밀레이, 1860
데카메론의 이야기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1916
과거의 꿈: 여울가의 이섬브라스 경존 에버렛 밀레이, 1857
용서의 나무에드워드 번존스, 1882
시빌라 팔미페라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1866
레이디 해밀턴(1761–1815), 바칸테로 분장한 모습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 1790
축복받은 소녀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1879
이스트 버골트의 오두막존 컨스터블, 1833
휴가 중, 노르웨이존 싱어 사전트,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