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럼 반 데 벨더(소)

빌럼 반 데 벨더(소)

1633–1707 · 네덜란드 공화국 · 네덜란드 황금시대, 바로크, 해양화


이야기

1672년 겨울, 네덜란드 공화국은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침공으로 나라는 네덜란드인들이 지금도 rampjaar, 곧 '재앙의 해'라 부르는 상황에 빠졌고, 배를 그리는 화가에게 일감은 말라붙었다. 그리하여 빌럼 반 데 벨더는 같은 해양화가이자 이름도 같은 빌럼인 아버지와 함께 짐을 꾸려, 바로 얼마 전까지 전쟁을 벌였던 그 나라 잉글랜드로 건너갔다.

찰스 2세 국왕은 곧바로 두 사람을 궁정에 들여, 각자에게 연 100파운드의 봉급과 템스강 가 그리니치의 '퀸스 하우스'에 화실을 내주었다. 아버지는 펜으로 해전을 정밀하게 스케치했는데, 흔히 작은 배 위에서 전투 한복판에 뛰어들어 그렸고, 아들은 그것을 색을 입힌 완성작으로 마무리했다. 둘 중 더 뛰어난 화가가 된 것은 아들이었다.

그가 거의 누구보다 잘 그린 것은 물 위의 날씨와 빛이었다. 돛이 축 늘어진 잿빛의 고요, 혹은 군함을 기울일 만큼 거센 바람. 한 세기 뒤, 폭풍과 바다를 그린 영국의 대가 젊은 터너는 그의 작품 모사본을 곁에 두고, 그중 한 점이 자신을 화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반 데 벨더는 1707년 웨스트민스터에서 세상을 떠났다. 한때 바다 건너 적국이었던 나라를 위해 여전히 바다 그림을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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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작품 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