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과 포도주가 있는 우의적 정물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정물화의 왼쪽 위 구석에 베르나르는 일부러 옛 철자를 쓴 프랑스어로 운을 맞춘 짧은 시 네 줄을 그려 넣었고, 그 첫 줄 '부아 아 통 수', 곧 '실컷 마셔라'가 이 그림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줄도 같은 투로 먹고 마시라고 권합니다. 시 아래에는 과일과 포도주가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1891년이라는 날짜가 있습니다. 베르나르가 스물셋이 된 해입니다. 이 그림의 주인은 파리 시절부터의 친구인 벨기에 화가 외젠 보흐였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페르낭 코르몽의 화실을 거쳤고, 도자기 회사 빌레로이 앤 보흐를 운영하던 집안 출신인 보흐는 자신이 믿는 화가들을 재력으로 도왔는데, 베르나르도 그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는 1888년 아를에서 보흐를 그리면서 별이 흩어진 짙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여윈 수염 난 얼굴을 놓고, 그 그림에 〈시인〉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우정은 이어졌고, 두 사람은 같은 해인 1941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보흐는 1월, 베르나르는 4월이었습니다. 이 정물화는 보흐 집안에 남아 있다가 런던의 화상 스토펜바흐 앤 들레스트르를 통해 팔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