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gène Delacroix · PD
아나크레온과 젊은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아나크레온은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시인으로, 술과 사랑, 그리고 늙어 감을 노래했다. 흰 수염의 그가 리라를 들고 앉아 있고, 맞은편의 젊은 나체 여인이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킨다. 외젠 들라크루아는 1834년 가을, 사촌들이 소유한 노르망디의 옛 수도원 발몽에 머물며 위층 복도의 문 위 벽에 이 장면을 그렸다. 젖은 석회 회반죽에 안료를 스며들게 하는 프레스코 기법이었다. 회반죽이 마르기 전에 한 구역씩 끝내야 하는 방식인데, 이탈리아에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들라크루아는 이 기법을 책으로만 알았다. 그림을 몇 번이고 다시 손보던 화가에게는 잘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이후의 대형 벽화 장식에서는 본격적인 프레스코를 쓰지 않았다. 이 벽화는 1991년 벽에서 떼어졌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복원을 거쳐 파리의 들라크루아 미술관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