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dier Descouens · PD
바다 옆 나무가 있는 아치;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이별'을 위한 스케치
상세 정보
이야기
1837년 터너는 런던 왕립미술원 전시에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이별〉을 내놓았다. 그 그림의 무대인 아치와 짙은 나무 한 쌍, 탁 트인 바다는 이미 여러 해 전에 이 스케치에서 자리를 잡은 것이었다. 이 스케치는 흔히 터너가 두 번째로 로마에 오래 머물던 1828년 겨울의 작품으로 보지만, 테이트는 그보다 먼저 시작했을 가능성도 열어 둔다. 거칠고 성긴 캔버스는 아마 이탈리아산으로, 두루마리로 말아 두던 천이다. 터너는 새 구도를 시험할 때마다 천의 한 부분을 작은 받침에 압정으로 고정하고 압정 위까지 그대로 칠했다. 위아래 가장자리에는 지금도 그 구멍이 남아 있고, 표면의 가느다란 세로 균열은 캔버스를 말아 두었던 흔적이다. 모두 17세기 프랑스 풍경화가 클로드 로랭의 방식을 따른 구도 연습으로, 빛과 어둠의 큰 덩어리만 있고 세부는 거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