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네트: 아킴과 엘리웃
상세 정보
이야기
프레스코에는 제작 과정이 일지처럼 남는다. 물감은 아직 젖은 회반죽 위에 칠해야 하므로, 화가는 하루에 끝낼 수 있는 만큼만 회반죽을 바르고, 그 하루치 구획인 조르나타의 이음매는 지금도 추적할 수 있다. 복원팀은 이 루네트에서 네 개를 셌다. 하나는 이름 명판과 틀 윗부분, 하나는 오른쪽 무리 전체, 나머지 둘이 왼쪽 무리다. 그 가운데 하나는 노인의 머리 위에서 거꾸로 선 삼각형이라는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어, 구상을 바꾼 흔적으로 읽힌다. 미켈란젤로가 이 인물을 한 번 그린 뒤 한꺼번에 다시 그렸다는 것이다.
그 노인은 무거운 주황색 망토에 싸여 있고, 망토는 각진 의자를 따라 흘러내린다. 옆에서는 어린 여자아이가 힘차게 몸을 비튼다. 오른쪽에서는 어머니가 우리에게 등을 돌린 채 아이 쪽을 향하고, 앞쪽 걸상 위 접시의 음식을 집으려고 팔을 뻗는다. 명판에는 아킴과 엘리웃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누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켈란젤로가 아마 세 번째로 그린 루네트로, 첫 작업기에 입구 가까운 쪽에 그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