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의 수염을 자르는 님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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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 그림은 오랫동안 〈무사이에게 학대받는 마르시아스〉라는 제목으로 불렸다. 마르시아스는 아폴론과 음악 겨루기를 해서 지고 그 벌로 가죽이 벗겨진 사티로스였으니,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짓눌린 염소 다리의 인물에게 그 제목이 어울려 보였던 것이다. 뒤에 이 주제의 출처가 밝혀졌는데, 나폴리의 한 화랑에 걸린 그림들을 묘사한 3세기 그리스 작가 필로스트라토스의 『이미지』였다. 그의 이야기에서 들판의 님프들은 판의 서투른 춤과 치근거림에 질려, 한낮에 잠든 그를 붙잡아 두 손을 뒤로 묶고 그가 가장 자랑하는 수염을 잘라 버린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은 그들 위에 서 있는 젊은이를 이 벌을 지휘하는 예술의 신 아폴론으로 본다.
요르단스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640년 무렵이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소장품으로, 1948년부터 마우리츠하위스에 대여되어 빌럼 5세 갤러리에 걸려 있다. 필로스트라토스의 글에서 님프들은 에코를 설득해 다시는 판의 부름에 대답하지 않게 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