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s Hals · PD
남자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645년 무렵이면 유행에 민감한 네덜란드 남자들은 대부분 뻣뻣한 주름 칼라를 벗어 던진 뒤였습니다. 이 남자의 목에 있는 것은 그 자리를 대신한, 레이스로 가장자리를 두른 얇은 리넨의 넓고 평평한 칼라이고, 머리에는 챙 넓은 검은 모자를 썼습니다. 할스가 그를 그린 것도 바로 그 무렵입니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옷에 돈을 아끼지 않은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몸을 뒤로 젖히고 팔꿈치를 우리 쪽으로 내밀며 고개를 기울인 채 한 손에 구겨진 장갑 한 켤레를 쥐고 있어, 자세 전체가 움직이는 순간에 붙잡힌 듯합니다. 그 가장자리를 가까이서 보세요. 레이스는 아주 짧은 붓 자국 점들이 한 줄로 늘어선 것일 뿐인데, 한 걸음만 물러서면 영락없이 그렇게 보입니다. 이 그림은 1910년 런던의 부유한 수집가 조지 솔팅의 유증으로 내셔널 갤러리에 들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