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레무스 제38호

Kazimir Malevich · PD

슈프레무스 제38호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916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102.5 × 67 cm

이야기

1916년, 제1차 세계대전은 이미 이태째로 접어들었고, 마흔을 앞둔 카지미르 말레비치는 러시아 군대에 소집되었다. 불과 한 해 전 그는 페트로그라드에서 최초의 절대주의 회화를 선보이며, 러시아 가정이 성상을 모시는 방 모퉁이에 밋밋한 검은 정사각형을 걸어 보였다. 《수프레무스 제38번》은 바로 이 새로운 언어에 속한다. 색색의 막대와 사각형, 그리고 원반이 흰 바탕 위를 떠다니고, 지평선도 땅의 선도 없으며, 어느 쪽이 위인지 알려 주는 것이 하나도 없다. 말레비치는 이 형태들이 중력에서, 나아가 눈에 보이는 세계 자체에서 풀려나기를 바랐다. '수프레무스'는 그를 둘러싼 화가 모임에 붙인 이름이기도 했는데, 그 안에는 올가 로자노바와 류보프 포포바가 있었고, 이들이 기획했으나 끝내 나오지 못한 잡지의 이름이기도 했다. 이 그림은 한 연작 안에서 번호를 달고 있지만, 그 순서를 화가는 어디에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지금은 쾰른의 루트비히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그곳은 러시아 밖에서 가장 큰 말레비치 소장품 가운데 하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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