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 PD
수태고지
상세 정보
이야기
1560년대의 크레타섬은 베네치아의 영토였고, 섬의 중심지 칸디아의 이콘 화가들은 정교회 신자와 가톨릭 신자 모두에게서 주문을 받았습니다. 서유럽식 구도는 주로 판화를 통해 익혔습니다. 세로 24센티미터, 가로 18센티미터 남짓한 이 작은 패널은, 훗날 엘 그레코로 불리게 되는 젊은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가 바로 그렇게 배우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 〈수태고지〉는 이탈리아 판화가 조반니 야코포 카랄리오의 판화를 따랐고, 그 판화는 다시 티치아노의 구상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가 크레타를 떠나기 직전에 그렸는지, 1567년 무렵 베네치아에 도착한 직후에 그렸는지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이 그림은 여섯 장면으로 이루어진 휴대용 삼면 제단화의 뒷면, 시나이산 풍경 옆에 자리합니다. 위쪽의 금빛 아치는 제단화 틀의 일부입니다. 제단화는 1805년 파도바 근처 카타이오 성의 오비치 컬렉션과 함께 모데나로 왔고, 1937년 미술사학자 로돌포 팔루키니가 미술관 수장고에서 찾아내 ‘도메니코스의 손으로’라는 그리스어 서명을 읽어 내기 전까지 잊혀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