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Monet · PD
보르디게라 풍경
상세 정보
이야기
1884년 초, 모네는 홀로 보르디게라로 떠났다. 프랑스 국경을 막 넘어선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소도시다. 지난 십이월에 친구인 화가 르누아르와 함께 지나쳤던 곳으로, 이번에는 혼자 작업하러 돌아왔다. 세 주쯤으로 잡았던 체류는 석 달 가까이로 늘어졌고, 그동안 내내 그는 이 고장이 자신에게 버틴다고 불평했다. 조각가 로댕에게는 태양을 상대로 펜싱을 하고 씨름하는 중이라고 써 보냈다. 뒤엉킨 종려나무와 올리브나무는 한 화면으로 정리하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그가 좇던 것은 파랑, 곧 그가 늘 그리던 잿빛 해협 연안과는 사뭇 다른 짙은 지중해의 색이었다. 여기서 도시는 종려나무 사이로 언덕을 기어오르고, 이것은 사월에 마침내 떠나며 그가 북쪽으로 가져온 38점이 넘는 화폭 가운데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