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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안트베르펜 왕립미술관은 11년 동안 문을 닫고 있었다. 2011년 비교적 짧게 끝날 예정이던 개보수를 위해 닫았지만, 2022년에야 다시 열었다. 그 사이 건축가들은 1890년대 건물의 웅장한 외관은 손대지 않은 채, 옛 중정을 파내고 그 한가운데에 높다란 백색 전시실을 끼워 넣었다.
이곳이 지키는 것은 6세기에 걸친 플랑드르 회화다. 초기 거장 얀 반에이크와 한스 멤링의 금박 패널에서, 안트베르펜 태생으로 지척에서 분주한 공방을 운영했던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커다란 바로크 제단화까지 이어진다. 옛 전시실과 새 전시실은 오스텐더 출신의 기이한 화가 제임스 엔소르에게 할애된 별관으로 이어지는데, 카니발 가면과 해골 무리로 가득한 그의 작품을 이 미술관은 세계 어느 곳보다 많이 소장하고 있다.
지붕 안쪽에 깎아 낸 백색 전시실은 위에서 빛이 들고 벨기에 현대 미술이 걸려 있다. 그래서 관람객은 옛 전시실의 고요한 멤링 성모상에서 위로 올라가, 10년간 안팎이 뒤집혔던 한 건물 안에서 햇빛과 엔소르의 웃는 가면을 만나게 된다.
소장품
작품 70점
오스텐드 항구제임스 엔소르, 1900
작업실의 해골 화가제임스 엔소르, 1896
슬루프선제임스 엔소르, 1890
시누아즈리가 있는 정물제임스 엔소르, 1906
가면극장제임스 엔소르, 1889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페테르 파울 루벤스, 1611
성모의 교육페테르 파울 루벤스, 1630
앵무새가 있는 성가족페테르 파울 루벤스, 1614
부채를 든 여인제임스 엔소르, 1880
빨간 양산을 쓴 여인제임스 엔소르, 1880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마지막 영성체페테르 파울 루벤스, 1619
테오 아농제임스 엔소르, 1882
화가 알프레드 윌리엄 핀치제임스 엔소르, 1880
가오리제임스 엔소르, 1880
성인들과 함께한 왕좌의 성모자페테르 파울 루벤스, 1628
기다림제임스 엔소르, 1880
하얀 구름제임스 엔소르, 1884
칼로의 개선 전차페테르 파울 루벤스, 1638
블리싱언의 풍경, 빛나는 파도와 진동제임스 엔소르, 1890
파란 숄을 두른 여인제임스 엔소르, 1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