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니체리 병사
상세 정보
이야기
술탄의 상비 보병 예니체리는 군단 전체를 부엌처럼 꾸려 나갔습니다. 연대마다 가장 아끼는 것은 커다란 구리 솥이었고, 행군할 때면 그 솥을 대열 맨 앞에서 날랐습니다. 연대장은 초르바즈, 말 그대로 '수프 끓이는 사람'이라 불렸고, 요리장처럼 부엌에서 이름을 딴 직책이 또 있었습니다. 예니체리가 정부에 맞서 들고일어날 때는 이 솥을 뒤엎었습니다.
이 병사가 쓴 것은 군단의 흰 펠트 모자 뵈르크로, 긴 자락이 등 뒤로 늘어져 있습니다. 모자 앞쪽에 솟은 금속 장식은 카시클록, 곧 '숟가락 꽂이'라 불렸습니다. 예전에는 예니체리가 저마다 자기 숟가락을 거기 꽂고 다녔기 때문이고, 군단 사람들이 함께 밥을 먹는 사이라는 표시였습니다. 작은 캔버스 뒷면에는 네덜란드 사람이 Janitzar oft Deurwachter van den Grooten Heer, '예니체리, 곧 대군주의 문지기'라고 적었고, 열이라는 번호가 연작 속 자리를 알려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