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언자 요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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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986년 미술사학자 찰스 로버트슨은 두루마리를 들여다보며 미간을 찌푸린 요엘의 얼굴이 교황의 건축가 도나토 브라만테의 초상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어디까지나 학자의 가설로,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은 없고 미켈란젤로가 남긴 글에도 그런 말은 없다.
그래도 그 시기를 떠올리면 이런 추측이 나온 까닭을 짐작할 수 있다. 미켈란젤로가 이 천장의 첫 구획들을 그리던 무렵, 바로 근처에서 브라만테는 율리오 2세가 명한 새 성당을 짓기 위해 천 년이 넘은 옛 성 베드로 대성당의 일부를 허물고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초기 전기 작가들은 브라만테를 교황 궁정에서 그의 경쟁자로 그린다.
요엘서는 성경에서 가장 짧은 책 가운데 하나다. 요엘은 하느님이 모든 사람에게 영을 부어 주시어 아들딸들은 예언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리라고 했고,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성령 강림 날 이 말을 인용한다. 이 그림에서 요엘은 입구에서 첫 번째 구획에 앉아 델포이의 무녀와 마주 보며, 펼친 두루마리를 두 손에 들고 있다. 아래 그려진 명판에는 IOEL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