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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서면 하루 오후 만에 고대 세계와 중세 유럽, 제국 시대의 중국, 그리고 현대의 뉴욕을 두루 지날 수 있다. 한 전시동에는 이집트 신전이 통째로 들어서 있는데, 1960년대에 이집트가 기증한 덴두르 신전으로, 센트럴 파크를 마주한 유리벽 뒤에 돌 하나하나 다시 쌓아 올렸다. 그 너머로는 유럽 회화 전시실과 무기·갑옷을 모은 전시장, 역사적 복식 컬렉션, 그리고 헐린 월가 은행의 대리석 파사드를 중심으로 지은 미국관이 이어진다. 메트로폴리탄은 세계 전체를 담고자 세워졌고, 지금은 200만 점에 가까운 소장품을 지니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맨바닥에서 쌓아 올려야 했다. 1870년 미국인들이 미술관을 설립했을 때, 신생 국가 미국에는 루브르나 프라도가 물려받은 것과 같은 왕실이나 제국의 보물이 없었다. 변호사 존 제이를 비롯한 설립자들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나라를 위해 인류 미술의 백과사전을 꾸리는 일에 나섰다. 첫 구입품은 로마 석관 하나였고, 이듬해 유럽 회화 174점을 한꺼번에 사들이면서 하룻밤 새 회화관을 갖추게 되었다.
시는 대중에게 문을 열어 둔다는 조건 하나로 센트럴 파크 안의 땅을 내주었다. 오늘날 관람객이 계단을 오르는 5번가 쪽 열주 정면은 건축가 리처드 모리스 헌트가 설계해 1902년에 완공했다. 그 뒤로는 1880년에 지은 원래의 붉은 벽돌 건물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 나중에 덧지은 전시동들 속에 가려져 지금은 전시실 안에서만 볼 수 있다.
소장품
작품 384점
봄피에르 오귀스트 코, 1873
무용 수업에드가 드가, 1870
폴 리비어의 한밤의 질주그랜트 우드, 1931
로키산맥, 랜더스 봉우리앨버트 비어슈타트, 1863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자알브레히트 뒤러, 1519
바흐 성모티치아노, 1508
떠오르는 태양을 찾는 눈먼 오리온니콜라 푸생, 1658
비첸차의 그레고리오 벨로 수사로렌초 로토, 1547
조지 K. H. 쿠스메이커 대위조슈아 레이놀즈, 1782
책 읽는 여인장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1869
잔 다르크쥘 바스티앵-르파주, 1879
장미를 든 여인존 싱어 사전트, 1882
싱글 스컬을 탄 막스 슈미트토머스 에이킨스, 1871
사육제의 흥청거리는 사람들프란스 할스, 1616
작은 도시의 사무실에드워드 호퍼, 1953
책을 든 젊은이의 초상브론치노, 1540
성 베드로, 성 마르타, 성 막달라 마리아, 성 레오나르도코레조, 1515
검은 옷을 입은 소로야 부인 (클로틸데 가르시아 델 카스티요, 1865–1929)호아킨 소로야, 1906
루앙 항구의 증기선카미유 피사로, 1896
일출클로드 로랭, 1646
고요한 바다귀스타브 쿠르베, 1869
산 조르조 마조레에서 본 두칼레 궁전클로드 모네, 1908
성 마리아 막달레나가 있는 성가족안드레아 만테냐, 1495
성 히에로니무스의 마지막 성찬산드로 보티첼리, 1495
인사하는 마타도르에두아르 마네, 1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