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1930년과 1931년, 산업화 계획에 쓸 자금이 몹시 부족했던 소련 정부는 레닌그라드의 옛 제국 미술관인 예르미타시에서 걸작들을 조용히 내다 팔았다. 사들인 이들 가운데 하나가 피츠버그의 은행가 앤드루 멜런으로, 당시 그는 미국 재무장관이었다. 그는 중개인들을 통해 21점의 그림을 650만 달러가 넘는 값에 사들였는데, 그 안에는 라파엘로의 알바 성모와 얀 반 에이크의 수태고지가 있었다. 러시아 차르들의 궁전에 걸려 있던 그림들이었다.
멜런은 자신을 위해서만큼이나 나라를 위해 수집하고 있었다. 미국에는 아직 국립미술관이 없었고, 그는 나라에 하나 안겨 주려 했다. 1937년 1월 그는 자신의 그림들과 건물 건립 자금을 국가에 제안했고, 의회는 그해 3월 그의 74번째 생일에 이 기증을 받아들였다. 그는 미술관에 나라의 이름을 붙여 달라 청했는데, 다른 부유한 수집가들도 모두에게 열린 미술관에 자기 그림을 부담 없이 보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건축가 존 러셀 포프를 골랐고, 포프는 내셔널 몰에 옅은 테네시 대리석으로 돔을 얹은 신고전주의 전당을 설계했다. 두 사람 모두 완공을 보지 못한 채 1937년 며칠 사이로 잇따라 세상을 떠났는데, 첫 삽을 뜬 지 몇 달 뒤의 일이었다. 미술관은 1941년 문을 열었고, 멜런이 바랐던 대로 다른 수집가들도 기증에 나섰다. 그리하여 지금 이곳의 전시실에는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유일한 레오나르도 그림인 지네브라 데 벤치가, 그가 예르미타시에서 사들인 라파엘로 곁에 걸려 있다. 1978년에는 이오 밍 페이가 설계한 각진 동관이 광장 건너편에 현대미술을 위해 더해졌다.
소장품
작품 329점
라 그랑드 자트를 위한 인물 습작조르주 쇠라, 1884
수태고지파올로 베로네세, 1580
창가의 화가의 자매베르트 모리조, 1869
목욕하는 여인카미유 피사로, 1895
해변외젠 부댕, 1877
트루빌의 검은 바위귀스타브 쿠르베, 1865
아르장퇴유의 다리클로드 모네, 1874
할례렘브란트, 1661
성모의 대관식필리피노 리피, 1480
무용 수업에드가 드가, 1873
성가족브론치노, 1525
로마, 산 바르톨로메오 섬과 다리장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1825
템스강과 메드웨이강의 합류 지점J. M. W. 터너, 1807
지베르니의 센 강클로드 모네, 1897
강둑에 빨래가 널린 센 강조르주 쇠라, 1883
퓌이누아르 시내, 루 계곡귀스타브 쿠르베, 1855
갈라테이아의 승리베르나르도 카발리노, 1650
물뿌리개 - 르랭시의 정원조르주 쇠라, 1883
캘커타 인도인의 앉은 모습과 선 모습, 두 점의 습작외젠 들라크루아, 1823
빈센초 카펠로티치아노, 1540
와핑제임스 맥닐 휘슬러, 1861
트루빌 근처의 빨래하는 여인외젠 부댕, 1874
에트르타 해변의 빨래하는 여인들외젠 부댕, 1894
공원의 여인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1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