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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빈센트 반 고흐는 생전에 거의 아무것도 팔지 못했고, 그래서 1890년 그가 세상을 떠나자 그림들은 여러 해 그를 뒷바라지한 화상인 동생 테오에게 넘어갔다. 테오는 여섯 달 뒤에 죽었고, 수백 점의 그림과 편지로 이룬 이 모든 소장품은 그의 미망인 요 반 고흐본허르에게 돌아갔는데, 그녀는 세상을 떠난 시숙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도록 애쓰기 시작했다. 컬렉션은 1962년까지 집안에 남아 있다가 빈센트의 조카가 이를 국가 재단에 넘겼고, 이를 소장하기 위해 이 미술관이 세워졌다.
그런 까닭에 반 고흐 미술관은 다른 어디도 못 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 쉼 없던 한 화가의 전체 궤적을, 약 200점의 그림을 그가 그린 순서 그대로 보여 주는 일이다. 관람객은 어두운 네덜란드 시절과 1885년에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의 탁한 갈색에서 올라, 프랑스 남부의 햇빛 속으로 나아간다.
그곳에서 벽은 노랗게 물든다. 해바라기, 기울어진 바닥과 초록 의자 두 개가 있는 아를의 침실, 그리고 갓 태어난 조카에게 선물로 그려 준 파랗고 흰 아몬드 꽃나무가 있다. 이들을 둘러싼 건물은 일부러 담백하게 지어졌는데, 데 스틸 그룹의 헤릿 릿펠트가 설계해 1973년 문을 연 소박한 회색 건물이며, 뒤에 곡면 유리 별관이 더해졌다. 릿펠트는 문이 열리기 아홉 해 전인 1964년에 세상을 떠났다.
소장품
작품 344점
강가의 여인들폴 고갱, 1892
탁자 앞의 젊은 여인, ‘푸드르 드 리’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 1887
사과, 포도와 조개껍데기에밀 베르나르, 1906
가을날레오 헤스텔, 1909
덩굴과 꽃으로 장식된 판에밀 베르나르, 1906
풀밭에 앉은 소년에밀 베르나르, 1886
감은 눈오딜롱 르동, 1889
장식된 거울 액자와 거울에밀 베르나르, 1908
공포모리스 드니, 1891
이집트 무희에밀 베르나르, 1893
브르타뉴의 농가폴 세뤼지에, 1890
어부와 배에밀 베르나르, 1885
노르망디의 꽃앙리 팡탱라투르, 1887
접시꽃이 있는 정원에르네스트 코스트, 1890
건초 만들기레옹 오귀스탱 레르미트, 1887
청어 훈제장필립 사데, 1878
나무 사이의 집, 퐁타방에밀 베르나르, 1888
화실에서장 베로, 1880
물병, 컵과 과일에밀 베르나르, 1889
주방 소년오귀스탱 테오뒬 리보, 1864
풍경요한 헨드릭 바이센브루흐